워킹홀리데이 첫 달, 얼마나 들까? — 월세의 현실, 케이스별로
희망이 아니라 현실로. 월세를 케이스별로 살펴본다.

이것이 서울의 평범한 삶이다. 고층 아파트, 공원, 학교.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로 오면 이곳에는 살 수 없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이런 아파트는 한 채에 20억 원, 30억 원, 40억 원을 넘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사는 곳은 이 뒤에 나오는 다가구, 원룸, 오피스텔이다. 최근 뉴스가 되는 "월세·전세 급등"은 주로 이 아파트와 전세(큰 보증금을 맡기는 계약)에 대한 이야기다. 워킹홀리데이가 이용하는 월세 원룸이나 고시원과는 다른 시장으로 나누어 생각하고 싶다.

그럼 워킹홀리데이로 온 사람은 어디에 살까. 케이스별로 살펴보자.
케이스 A — 강남·홍대 원룸. 월 ₩700,000〜1,200,000(¥70,000〜¥120,000), 관리비 ₩80,000〜200,000(¥8,000〜¥20,000)가 별도로 든다. 역과 가깝고 밤길도 밝으며 가게도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H-1 비자는 주 25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다. 월 ₩1,117,000(¥111,700)가 수입의 상한이다. 월세만으로 수입의 70%에서 전액이 사라진다. 저축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월세와 별도로 보증금이 필요하다. 서울 원룸의 보증금은 ₩5,000,000〜20,000,000(¥500,000〜¥2,000,000)로 폭이 넓고, 실거래 중앙값은 ₩10,000,000(¥1,000,000) 정도다. 퇴거 시 돌려받는 돈이지만 계약 시점에서는 "묶이는 현금"이다.

케이스 B — 교외 다가구·빌라. 월 ₩400,000〜600,000(¥40,000〜¥60,000). 저렴하다. 하지만 역에서 멀고 밤길이 어두우며 가게가 적다. 여성 혼자라면 안전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 보증금도 원룸과 크게 다르지 않아 ₩5,000,000〜10,000,000(¥500,000〜¥1,000,000) 정도가 기준이 된다.

케이스 C — 고시원·셰어하우스. 월 ₩300,000〜500,000(¥30,000〜¥50,000). 가장 저렴하다. 대신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포기한다. 첫 1~3개월의 임시 거처로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 케이스의 강점은 보증금도 적다는 점이다. 고시원은 보증금 없음~₩500,000(¥50,000) 정도, 셰어하우스도 없음~월세 1개월분 정도가 일반적이다.
수입의 상한은 정해져 있다. 월세를 낮추면 생활은 돌아가지만 안전과 쾌적함이 떨어진다. 높이려면 저축이 필요하다. 희망이 아니라 숫자로 선택한다. 그것이 첫 달의 현실이다.
또 하나, 외국인에게 제시되기 쉬운 조건이 있다. 보증금에 더해 월세 몇 개월분(3개월분 정도)을 선불로 요구받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의 경우 6개월~1년분을 요구받는 사례도 들린다. 계약 전에 처음에 들어가는 현금의 총액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피하는 방법도 있다. 첫 1~3개월은 단기 임대 플랫폼 "33m2" 같은 월 단위 주거이나 Airbnb의 먼슬리 스테이로 지낸다. 33m2는 보증금이 일률적으로 ₩330,000(¥33,000)로 고정되어 있고, 가구가 갖춰진 방을 주 단위부터 빌릴 수 있다. Airbnb 월 단위 임차도 한국의 보증금은 필요 없다. 동네와 일에 익숙해진 뒤 일반 임대로 옮기는 것——이것이 초기 비용의 벽을 낮추는 현실적인 순서가 된다.
꿈은 아파트, 현실은 원룸. 숫자로 선택한다.
월세 케이스별
- 케이스 A(강남·홍대 원룸):₩700,000〜1,200,000(¥70,000〜¥120,000) + 관리비 ₩80,000〜200,000(¥8,000〜¥20,000)
- 케이스 B(교외 다가구·빌라):₩400,000〜600,000(¥40,000〜¥60,000)
- 케이스 C(고시원·셰어):₩300,000〜500,000(¥30,000〜¥50,000)
- 원룸 보증금(기준):₩5,000,000〜20,000,000(¥500,000〜¥2,000,000)/서울의 중앙값은 ₩10,000,000 정도
- 고시원 보증금:없음~₩500,000(¥50,000) 정도
- 아르바이트 수입 상한(주 25시간):₩1,117,000(¥111,700) / 월
2026년 10월 시점의 정보입니다. 최저임금 ₩10,320, 세전·공휴일 수당을 포함하지 않은 계산입니다. 환율은 ₩1,350 = ¥135 환산 기준입니다. 보증금의 폭은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와 외국인용 주거 가이드를 대조한 기준으로, 물건·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월세는 "얼마를 낼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로 정해진다. 안전인가, 저렴함인가, 쾌적함인가. 답은 사람마다 달라도 좋다. 하지만 숫자를 보지 않고 선택하는 것만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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