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이프 — 여의도
서울라이프
2026.10.13 공개
한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돗자리 한 장으로 서울의 오후는 이렇게 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사치
한강공원이라는 장소
서울 한가운데를 흐르는 한강. 여의도의 한강공원은 그 강변에 펼쳐진 넓은 잔디 공원이다. 주말이 되면 서울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각자의 오후를 보낸다.
관광객이 오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보내는 시간의 주인공은 언제나 "살고 있는 사람"이다.
오후를 보내는 법
격식 같은 건 사실 아무것도 없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서 강을 본다. 그뿐이다. 마실 것이 있으면 충분하고, 없어도 된다. 책을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된다.
서울에 사는 사람의 오후는 일정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 채우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 그것이 이 도시의 가장 사치스러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빛이 바뀌는 시간
오후 3시가 지나면 강의 색이 바뀌기 시작한다. 빌딩 너머로 태양이 기울어 수면이 금빛으로 빛난다. 돗자리 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그 변화가 영화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해가 질 때까지 있을 필요는 없다. 빛이 바뀌는 것을 지켜봤다면 돌아가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오후는 짧아도 된다.
"관광객의 하루는 짧다. 사는 사람의 오후는 길다."
정리
서울에 산다는 것은 이런 오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취재: 서울라이프 편집부 사진: 서울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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